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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를 하지 않는 한 자기가 직접 음식을 해 먹어야 합니다. 혼자 살면서 장을 봐 요리를 해 먹는다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호주에 가면 남자들은 살이 빠지고 여자들은 살이 찐다는 말이 있는데, 남자들은 대충 차려 먹고 말기 때문에 살이 빠지고 여자들은 똑같이 밥은 대충 해 먹는 대신 군것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보는데 장 보는 비용이 대략 30불 정도 지출됩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 식비가 좀 더 많이 드는 편입니다.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아무래도 장을 봐서 직접 음식을 해 먹어야 합니다. 호주는 가게마다 담배값도 다른 나라입니다. 평소 가게에 갔을 때 물건 가격을 관심 있게 보고 기억해놓으면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곳이 있듯 호주에도 콜스나 울월스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평일에는 보통 밤 10시 까지. 주말에는 8시까지 영업하며 목요일 저녁에는 할인 행사를 합니다. 육류나 채소, 생선, 과일 등을 많이 할인합니다. 대형마켓마다 쉬는 날이 다른데, 쉬는 전날에 가도 채소나 고기를 할인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울월스에 가면 홈 브래드, 콜스에 가면 세이빙이란 제품이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 워홀 메이커나 절약 정신이 투철한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마켓 업체의 자체 브랜드이고 포장이 소박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이지 특별히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채소나 과일, 한국 음식 재료들은 한인타운이나 차이나타운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인타운에 있는 가게들은 보통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장을 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 고추장, 된장, 라면 등 우리나라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한인타운으로 방문하세요.

 

아무리 빵과 스테이크를 머고 사는 나라에 살더라도 한국 사람은 역시 밥과 반찬을 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켓에 가면 소위 베트남 쌀이라고 부르는 얇고 긴 쌀과 우리가 흔히 먹는 통통하고 동그랗게 생긴 쌀이 있는데. 얇고 긴 쌀은 찰기가 없고 배도 금방 꺼지는 것 같아 저는 동그란 쌀을 사다가 밥을 해 먹습니다. 만일 밥통이 없으면 냄비에 밥을 많이 한 후 밥이 식기 전에 한 번 먹을 정도의 양을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데우면 막 한 밥처럼 맛있는 밥이 됩니다. 마켓이나 차이나타운에 파는 믹스 시푸드나 믹스 베지터블로 손쉽게 반찬이나 찌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점심때는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빵에 채소 토마토, 오이만 넣어도 맛있는 샌드위치가 됩니다. 풀만 먹는 게 좀 아쉬운 사람은 참치나 꽁치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보도록 합시다.

호주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음식이 섞여 있어 주변에서 쉽게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렴하게 사 먹고 싶다면 쇼핑몰 안에 있는 푸드 코트나 길가에 있는 일반 레스토랑을 이용해 봅시다. 쇼핑몰 안에 있는 푸드 코트에서 파는 음식은 보통 한 끼에 10불 정도 음료수는 3불 정도 합니다. 워홀러나 유학생들은 대부분 밥을 사 먹지 않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밥을 사 먹을 때는 할인 쿠폰을 이용해 돈을 절약합니다. 햄버거 가게나 피자 가게 같은 곳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기본 가격으로 양껏 먹고 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이라 해도 꼭 음식 값이 비싼 것은 아니므로 진열장에 있는 가격표를 먼저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호주 친구들과 식사할 때 나이프나 포크를 손에 든 채 말을 하거나, 나이프나 포크로 소리를 내면서 음식을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혹시 감기에 걸렸다면 식탁 위에서 기침을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호주 사람들은 밥을 먹다가 코를 푸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기침 때문에 침이 튀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예의를 알아야 호주 사람들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호주에도 커피 전문점이 많이 있는데, 보통 제일 많이 마시는 플랫화이트는 6불 정도 합니다. 시티 같은 비즈니스 중심가에 가면 아침마다 커피를 들고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